▲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미디어중부방송 - 중부방송 경기취재팀] 경기도가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물품을 온라인으로 공개 매각해 총 4억6000만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고액 체납자 압류 물품 전자 공개경매' 결과, 총 268건이 낙찰됐다고 9일 밝혔다.

도는 공매를 통해 얻은 낙찰 금액 2억 7000만원과 공매 참여 전 일부 체납자의 자진 납부 1억 9000만원 등을 합쳐 총 4억 6000만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했다.

앞서 도는 지난 10월부터 '체납액 제로화 집중 기간'을 운영하며 시·군과 합동으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가택 수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입수한 명품 시계, 귀금속 등 고가 동산 압류품 313점을 대상으로 12월 1~3일까지 전자 공개경매를 진행했다. 경매에는 총 1094명이 7000여 건의 입찰에 참여했다.

주요 낙찰 물품으로는 황금 거북이 10돈이 최저입찰가 675만원보다 약 30% 높은 876만원에 낙찰됐고, 최저입찰가 250만원의 샤넬 가방은 약 240% 오른 591만원에 낙찰됐다.

이 밖에도 롤렉스 시계는 441만원, 보테가베네타 가방은 325만원, 로얄살루트 32년산 위스키는 52만원에 각각 매각됐다.

도는 이번 12월 공매와 지난 8월 실시한 1차 공매(2억7000만원 징수)를 합해 올해 온라인 전자공매로만 총 7억3000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공매 물품은 모두 납세 의무를 회피한 고액·상습 체납자 거주지에서 압류한 것”이라며 “성실한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빈틈없는 조세행정과 강도 높은 체납처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