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현장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지역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미디어중부방송 - 중부방송 경기취재팀] 경기도가 GTX-A, 별내선, 교외선 등 핵심 철도망을 연이어 개통하고 도로 확충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면서 도민들의 출퇴근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만성적인 교통 체증과 '콩나물시루' 출퇴근길에 시달리던 도민들의 삶의 질이 '교통 혁명'을 통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는 민선 8기 들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과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교외선 등이 차례로 개통하며 도내 광역교통 체계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일 밝혔다.

실제로 화성 동탄신도시 주민 송모(40) 씨는 "GTX-A 개통 이후 출퇴근길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져 시간을 두 배로 활용하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파주 운정 주민 정모(40) 씨 또한 "환승 지옥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챙길 여유가 생겼고, 미뤄왔던 취미 생활도 시작했다"며 달라진 일상을 소개했다.

변화의 핵심은 획기적인 시간 단축이다.

지난 2024년 3월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12월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된 GTX-A는 기존 대중교통 대비 이동 시간을 최대 70분 이상 줄였다.

수서~동탄은 20분대, 운정~서울역은 22분대에 주파가 가능하다.

비싼 요금 부담은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가 덜어주고 있다. 도민들은 연령과 소득 수준에 따라 요금의 20~53%를 환급받을 수 있어, GTX-A 이용객은 지난 6월 기준 1300만 명을 돌파했다.

철도뿐만 아니라 도로망 확충에도 속도가 붙었다.

도는 민선 8기 들어 지방도·국지도 건설 예산을 민선 7기 대비 63.7% 증액된 연평균 3658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 같은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23년 6월 지방도 359호선(문산~내포1), 2024년 3월 국지도 98호선(오남~수동), 2024년 4월 지방도 391호선(야밀고개), 2025년 7월 ‘국지도 39호선 양주 가납~상수 도로’, 2025년 10월 ‘국지도 84호선 초지대교~인천간 도로’가 각각 개통했다.

특히 도는 고양에서 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사업을 확정 짓고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경기 북부 5개 시를 연결하며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GTX와 각종 철도, 도로망 확충은 도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경기도 주도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도민들에게 매일 1시간의 여유를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