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기 북산환경 대표가 23일 기자회견에서 의혹 제기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부방송 안성취재팀)

[미디어중부방송 - 중부방송 안성취재팀]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 중인 업체가 지역 주민들의 반대 운동과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전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홍종기 북산환경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주민들이 허위사실 유포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해 사업 추진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며 "향후 불법 행위가 계속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는 양성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반대 주민협의회가 지난 11일 소각장 추진 과정에서의 금품수수 및 행정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지난 8월 안성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수용' 의결을 받아 사실상 인허가 리스크를 해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 측이 근거 없는 주장으로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이 제기한 사업 주체 변경, 배임·증재, 사문서 위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도시계획심의 불법 개입 등 5가지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사업 주체 변경 의혹은 모든 비용을 100% 자기자본으로 충당했기에 사실과 다르며, 특혜 의혹이 제기된 도시계획심의 역시 외부 전문가들이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로비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민원 해소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을 제3자에게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홍 대표는 "안성시가 민원을 이유로 부당한 역차별을 하고 있다"며 "고의적인 행정 지연이나 부작위가 발생하면 손해배상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성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1만3530㎡ 부지에 하루 48t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이미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