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도의원 4명과 전직 화성시의원 1명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일간기자단)

[미디어중부방송 - 중부방송 경기취재팀] 경찰이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과 관련된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경기도의회와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안산상록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의원 4명과 전직 화성시의원 1명 등 5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의회, 자택, 사무실 등 총 1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ITS 사업을 추진한 사업가 A씨로부터 특조금 확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특조금 관련 문서와 전자기기 등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A씨는 안산시 ITS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록구청 소속 6급 공무원 B씨에게 뇌물을 건낸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경찰은 A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방의원들까지 연루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안산 외에도 화성 등 여러 지역의 ITS 사업에 관여해온 인물로, 특혜를 목적으로 다수의 공무원과 지방의회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확보 중인 자료를 토대로 사건의 전모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필요 시 수사 대상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한 도의원 측은 “특조금 교부 과정은 정당한 절차를 따랐고, 자금 역시 차용증과 급여통장 입금 등을 통해 투명하게 처리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해당 의원 측은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