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연 한의학 박사, 뇌가 섹시한 사람 되기
김능연 한의학 박사, 뇌가 섹시한 사람 되기
  • 평택=안태현 기자 dks4537@hanmail.net
  • 승인 2019.07.23 18: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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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현재...예방과 관리가 최선의 방법"
▲김능연 한의학 박사

현대사회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었다.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인 고령화사회로 이미 진입하였고, 2018년에는 고령사회(14%이상)로,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0%이상)에 이를 것이라 한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의 진입과 더불어 가장 사회적 관심을 받는 질환은 치매이다.

서양의학에서 치매(dementia)란, 일반적으로 정신적 황폐를 가리키는 용어로 기억, 판단, 추상적 사고의 장애 및 인격의 변화 등을 포함한 지적 기능의 일반적 손실을 특징으로 하는 기질적 정신장애로, 대뇌에 광범위한 손상이나 기능부전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상태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알쯔하이머병(Alzheimer disease)이고, 이 외에 다경색성치매(多硬塞性痴呆)와 같은 대뇌혈관질환, 중추신경계통감염(中樞神經系統感染), 뇌의 종양(腫瘍)이나 외상(外傷), 악성빈혈, 다발성경화(多發性硬化), 파킨슨병 같은 신경계통의 질환 등이 원인이 되며, 60-65세의 경우 1000명당 1명, 65세 이상에서는 100명당 4명, 85세 이상에서는 약 절반정도의 유병율을 가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한의학에서 치매(痴呆)는 매병(呆病)·치애(痴獃)라고도 부르는 정신병의 하나로 정신 장애가 있어 사물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병증으로 간기울결(肝氣鬱結)로 비위(脾胃)의 기능이 장애되거나 음식 섭생을 잘하지 못해서 비위(脾胃)가 상하여 습담(濕淡)이 생기고 그것이 심신을 장애해서 생기며, 그 증상은 하루 종일 말을 하지 않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으며 갑자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옷을 입으려하지 않고 문을 닫고 혼자 있으며 입 속으로 중얼중얼하고 더러운 것도 가리지 못 하기도 한다.

치매(痴呆)의 한자를 풀어보면 ‘치(痴)’는 알지(知)자에 병질 부(疒)가 붙어 있어 지능, 지성이 병들었다는 뜻이며, ‘매(呆)’는 사람이 기저귀를 차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에서 나왔다고 하니, 이로써 지적기능의 전체적인 장애를 뜻하고 광의로는 어떤 종류의 기억력 장애도 다 포괄하는 것으로 보인다.

『黃帝內經素問·上古天眞論』에서는 인간의 수명을 대략 120세 정도로 판단하였으며, 이에 대해 『黃帝內經靈樞·天年篇』에서는 인간의 노화 과정을 10세 단위로 100세까지 변화로 기술하여 “六十歲에는 心氣가 衰해지기 시작하여 슬프고 우울한 感精이 많아지며 血氣가 衰弱해지기 때문에 눕기를 좋아하고, 七十歲에는 陴氣가 虛해져 皮膚가 마르고, 八十歲에는 肺氣가 衰해져 魄이 떠나가기 때문에 이치에 안 맞는 말을 많이 하게 되고, 九十歲에는 腎氣가 마르고 四藏의 經脈이 空虛해지며, 白歲에는 五藏이 다 虛해지고 神氣가 다 사라져 形體만 남기고 수명을 마치게 된다.” 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黃帝內經』에서 언급한 노화의 과정 가운데 정신 증상의 일면을 논한 바는 있으나, 그에 대한 별도의 구체적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先秦以前에만 해도 ‘癲’․‘狂’․‘癎’과 같은 정신과 영역의 병변에 포함시켰으며 따로 논하지 않았고, 漢代에 이르러 華佗가 처음으로 痴呆라 이름 하기 시작하였으며, 呆病에 대한 실제적인 증상의 최초 언급은 明代 張介賓의 景岳全書․雜證謨의 癲狂篇에 ‘痴獃’라는 병명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동서양의 치매에 대한 인식에서 공통적으로 인지기능장애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인지기능 장애는 다른 육체적인 장애와 달리 자신뿐만 아니라 그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또한 치매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치매를 병이 아니라 단순한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기거나 치료가 전혀 불가능한 불치병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 인지기능 항진제(cognitive enhancer) 등의 약물 치료로 비록 치매를 완치하지는 못하더라도 증상을 경감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비약물적 치료법인 인지재활훈련을 통해 치매 환자의 인지증상이나 행동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치매의 고위험군이 치매로 진행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치매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예방과 관리만이 최선의 방법이며, 국가적 측면에서도 치매 발생 예방이 발생 후 관리보다 경제적·사회적 비용이 절감되므로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재가노인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김능연 외 1인)의 연구를 살펴보면 인지관련프로그램의 참여경험, 주관적 기억과 연령, 화병, 흡연, 종교, 학력 순으로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가 및 지자체에서 지역 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지지자원을 이 부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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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순 2019-07-26 09:00:56